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생쥐 간식벨 훈련 + 까꿍 놀이
    집에 사는 생쥐 찍찍이 2023. 8. 17. 01:40

    다양한 일과를 만들어주기 위해 꿩깃털로 놀아주려고 인터넷으로
    꿩깃털을 사보는 김에 강아지 간식벨도 구매해서 도전해 봤다.

    생쥐는 몸집이 작기 때문에 아주 작은 힘으로도 벨소리를 낼 수 있도록
    벨 내부를 직접 개조하고,
    버튼도 약간 둥글게 올라와있는 모양이라서
    가운데를 눌렀을 때와,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의 힘이 다르기 때문에
    딱풀로 고리를 붙여 가장자리에도 힘을 실어줬다.


    🔽 1일 차 영상 🔽

    기존에 "이리 와",  "옳지"의 뜻을 알고 있는 찍찍이.
    작년, 아기 때 다른 걸 가르칠 때는 "옳지" 대신 클리커소리 같은 소리를 내서 신호를 줬는데,
    요즘에는 사람말로 해도 잘 알아들으니 그냥 옳지~ 하며 간식을 줬다.

    간식벨을 가르칠 때 가장 처음에는
    버튼을 울리지 못해도 버튼과 관련된 규칙을 줄 것이기 때문에
    버튼에 손만 올려도 성공으로 쳤다가,
    버튼에 손을 대면 간식을 주는 규칙을 알아챈 이후부터는
    종소리를 내면 간식을 주는 규칙으로 발전시켰다.

    간식벨은 "종"이라는 단어로 가르쳤는데,
    여태까지 찍찍이를 관찰해 온 결과 낮게 울리는 목소리는 좋아하지 않고
    목소리를 가늘고 높게, 오르락내리락 경쾌한 운율로 말할수록 다가오는 경향이 있고,
    초음파에 가까운 소리를 낼수록 잘 알아듣는 모습을 보였기에
    (인간도 입으로 초음파 소리를 낼 수는 있다..!)
    '종'의 발음을 입천장에 혀를 댔다가 휘파람 소리를 내듯 바람을 내보내며 떼어 죵, 숑, 춍 이 언저리로 들리는 소리로 내어 가르쳤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목소리 없이 바람 새는 소리만으로도 같은 뜻으로 알아듣는 모습을 보여줬다.


    🔽 2일 차 영상 🔽

    버튼에 손을 올렸는데 왜 간식을 안주냐며 황당해 하는 찍찍이

    2일 차 시작하자마자 벨에 손을 올리는 찍찍이.
    하지만 아직 눌러야 한다는 규칙은 잘 몰라서 왜 안 주는지 의아해한다.

    계속 이렇게 두면 흥미를 잃고 모르겠다고 포기할 것 같아서
    그냥 정답으로 쳐주기로 했다.
    그랬더니 의욕이 올라서 이 이후로는 잘 누르기 시작했다ㅎㅎ

    진행하면서 점점 성공률이 올라갔고, 그러면서 스스로도 기분이 고조됐는지
    사람 귀에 들릴 정도로 즐거움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소리를 키워 들어보면 작게 찍찍이 소리가 들린다)

    신나서 인간의 귀에 들릴정도로 소리를 지르는 찍찍이

    간식벨은 하루 한번 하고 있고,
    놀이를 끝낼 때에는 아쉽지 말라고 사료를 주며 끝내고 있다.




    🔽 3일 차 영상🔽

    이럴 수가.
    벨소리를 내면 성공이라는 조건을 가르치는 중에
    올라가서 어쩌다 발로 버튼을 밟았을 때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던 탓에
    처음에는 손으로 누르던 것이 점점 발과 엉덩이로 누르는 방향으로
    이상하게 가고 있다. ㅋㅋㅋㅋㅋ
    그래 내 생각과는 다르지만 일단 소리는 나니까....

    규칙을 점점 더 파악해 가면서 찍찍이가 간식벨을 너무너무 재밌어한다.
    생쥐도 강아지처럼 기대감에 신났을 때 빙글빙글 도는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간식벨을 하자고 하면 유난히 시계방향으로 빙글빙글 거리며 신나서 온다ㅎㅎ

    찍찍이가 즐거워하는 놀이를 찾게돼서 기쁘고,
    이걸 시작한 이후로 찍찍이가 사람이 하는 말을 자기가 유심히 들어보면 알아들을 수 있는 종류의 언어라는 걸 알아서인지
    내가 말을 걸 때 유난히 열심히 듣기 시작했다.

    귀에 힘 뽝 주고 열심히 머리 굴리는 찍찍이

    귀 쫑!!끗!!


    덕분에 내 말을 잘 캐치해서 찍찍이랑 둘이서 까꿍놀이도 시작했다
    (소저 타면서 얼굴이 마주칠 때마다 까꿍)

    아무래도 생쥐라 관심받는 게 재밌는 건지,
    내가 집을 비웠을 때도 까꿍 안 해주나 밖을 계속 보다가
    내가 없으니 포기하고 혼자 놀더라

    쿠키형 마우스 사료로 마무리~

Designed by Tistory.